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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한경 BIZ ‘인생 후반전은 샌드위치와 함께’
작성자 : quiznos작성일 : 2016.07.08조회수 : 20385

 

신입사원 시절 그의 꿈은 최고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최고경영자(CEO)를 인생의 목표로 삼지도 않았다. ‘늘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회사일을 했다. 이후 그는 입사 22년 만에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 국내 제빵업계의 대표적인 전문경영인으로 이름도 날렸다. 손대는 사업마다 성공을 거뒀고 업계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했다. 사장으로만 무려 9년을 일했다.

김영덕 (주)유썸 사장은 흔히 국내 제빵 프랜차이즈업계의 산증인으로 불린다. 제빵업계에 30년간 재직했고, 파리바게뜨 성공신화의 주역이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파리바게뜨의 1호점(서울 반포점) 점장 출신이자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주)파리크라상의 최고경영자 자리까지 올랐다. 사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1,230호점까지 늘려 파리바게뜨를 업계 부동의 1위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사장은 이제 인생 전반전을 마치고 후반전을 시작했다. 지난해 8월 삼립식품 사장을 끝으로 제빵업계를 떠난 그는 8개월여의 준비 끝에 세계 최고의 샌드위치 브랜드로 꼽히는 퀴즈노스서브(Quiznos Sub)의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었다. 다만 이번에는 전문경영인이 아닌 오너의 자격이다. 이미 직영점이자 1호점을 지난 3월 말 서울 잠실역 부근에 냈다. 

“전문경영인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앞으로 무엇을 할까 많은 고민을 했죠. 일부 업체에서는 전문경영인으로 와달라는 제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뜻은 고맙지만 정중하게 거절했지요. 그동안 몸담았던 회사와 경쟁을 해야 하는데다 앞으로 몇 년을 더 할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다른 회사로 옮기는 것은 별로 내키지 않았습니다. 결국 규모는 작더라도 회사를 직접 차리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미국에서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퀴즈노스서브 브랜드를 들여오게 됐죠.”

샌드위치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불리는 퀴즈노스서브는 패스트푸드점과 패밀리레스토랑의 중간 형태를 지향한다. 샌드위치가 주력 메뉴지만 한 끼 식사로 충분하게 만들어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가격대도 7,000~8,000원선으로 패스트푸드점보다는 비싸지만 패밀리레스토랑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샌드위치의 특성상 20~30대의 젊은 여성과 직장인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최고의 재료로 만드는 만큼 품질에는 자신이 있습니다. 또 영양적 측면에서 샌드위치로 식사를 하는 것이 가능하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충분합니다. 빵과 고기, 야채 등 재료를 넉넉하게 사용하기 때문이죠. 여기에다 사이드메뉴로 수프와 샐러드 등도 손님들에게 제공합니다.”

그렇다면 김사장이 많은 아이템 가운데 굳이 샌드위치를 택한 이유는 뭘까. 먼저 그는 샌드위치 시장의 전망이 밝다는 점을 꼽는다. 한창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또한 패스트푸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점점 부정적으로 바뀌는 점도 샌드위치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50대 후반의 나이에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김사장의 일차 목표는 올해 안에 점포를 10개 정도 내는 것이다. 다만 지나친 확장보다 속도를 조절해가며 내실 있게 회사를 경영해 나갈 방침이다. 오픈 예정 점포수를 낮춰잡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특히 그는 오랜 직장생활 경험에 비춰볼 때 돈을 벌려고 덤비면 오히려 도망간다고 믿고 있다. 대신 즐겁게 하루를 보내다 보면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붙는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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